SK하이닉스 '반도체 의인화' 광고, 유튜브서 연타석 대박

졸업식편 조회수 3,000만뷰 이어
수출편도 열흘새 2,000만뷰 돌파



반도체의 기능과 수출 기여도를 유쾌하게 보여주는 SK하이닉스(000660)의 광고 영상(사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공개한 ‘졸업식편’이 유튜브 조회수 3,000만 뷰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 말 선보인 ‘수출편’이 약 10일 만에 조회수 2,000만뷰를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수출편 광고 영상의 유튜브 조회수가 9일 오전 기준 2,280만뷰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영상 속에선 두 남녀 주인공을 반도체로 비유했다. 이들이 수출을 통해 헤어짐과 만남을 겪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는 반도체를 표현했다. 졸업식편과 달리 수출편은 미국·영국·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들에도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에 더욱 널리 알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전체 조회수 2,280만 뷰 중 해외가 1,320만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는 기업간거래(B2B) 업체의 특성상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광고 제작사 이노션 관계자는 “남녀 반도체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에 SK하이닉스의 ‘수출 기여’와 ‘글로벌’ 이미지를 재미있게 녹여낸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글 코리아 관계자는 “‘졸업식편’과 ‘수출편’ 모두 유튜브를 즐기는 젊은 층이 열광하는 맥을 정확하게 짚은 광고”라고 평가했다.

유튜브에서는 ‘SK하이닉스가 정말 전세계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광고’ ‘하이닉스 반도체가 글로벌 유명 제조사들에 공급돼 전세계로 나간다는 걸 잘 보여준다’ ‘이 회사에 다니고 싶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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