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로 집무실을 이전했다. 애초 올해 5월 말께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내부 공사 등이 다소 지연되면서 한 달가량 늦어졌다. 이 회장 역시 이달부터는 새 사옥으로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원앤온리타워에는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중앙기술원 등 그룹과 계열사 연구 조직들 중심으로 입주할 예정이었지만 융복합 경영을 강조한 이 회장의 제안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생명과학(102940)·코오롱글로텍 등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들까지 입주하게 됐다.
이 회장의 집무실 이전이 완료되면서 코오롱그룹은 새로운 60년을 위한 ‘마곡 시대’를 본격적으로 맞이하게 됐다. 현재 코오롱그룹은 지주사인 ㈜코오롱과 코오롱플라스틱 등이 있는 경기도 과천과 코오롱글로벌 등 건설·환경 사업 계열사가 있는 인천 송도,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FNC) 부문이 있는 서울 강남 삼성동으로 나뉘어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마곡은 LG와 롯데 등 국내 대기업의 핵심 연구 조직이 둥지를 틀고 있다”며 “첨단 산업들이 집중돼 있는 만큼 코오롱그룹 역시 본격적으로 4차산업혁명을 준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