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2014년 전남 순천의 한 매실밭에서 발견된 시신이 유벙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맞다고 밝힌 가운데 그가 자살인가 타살인가에 대한 의혹이 급증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치아 상태와 각종 실험, 관련자들의 증언을 더해 논란이 된 시신이 유병언 전 회장이 맞다고 결론내렸다.
제작진은 신원 확인 후 유 전 회장의 죽음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에 집중했다. 특히 자살인가 타살인가에 시선을 집중했다.
유 전 회장과 관련된 인물들은 하나같이 그가 자살할리 없다고 주장했다. 평소에 자살에 부정적이었다는 이유에서다.
또 길을 헤매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거라는 추측에는 ‘평소 체온 관리에 상당히 신경써왔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때문에 그의 죽음은 타살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누군가 유 회장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자살처럼 위장했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제작진은 과학적으로 사인을 밝힐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남아있다고 밝혔다. 뼈를 다시 살펴보는 것이다. 정양승 미들테네시주립대 생물학과 박사는 “국과수 부검에서 뼈에서 특별한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뼈에 만약 외력에 의한 손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 한 번 더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 회장의 유골은 금수원 뒤편에 매장돼 있다. 관계자는 “언젠가 다시 무덤을 파서 DNA검사를 해야 할지 몰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회장이 살아있다는 세간의 의혹에 답하기 위해 그의 유골을 다시 조사 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