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태(사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장은 문재인 캠프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친문 금융권 인사로 친문 출신 금융계 인사가 삼성 관련 사회공헌재단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꿈장학재단은 송석구 이사장 후임으로 노 의장을 내정했으며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삼성꿈장학재단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2006년 ‘삼성X파일’ 사건 등의 영향으로 사회에 헌납한 8,000억원의 재원으로 설립했으며 현재 아동·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단은 공정거래법상 삼성그룹 대기업 집단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삼성 SDS 지분 3.9%를 보유하고 있는 등 삼성과의 고리는 연결돼 있다.
한편 노 의장은 우리은행 과점주주인 한화생명이 추천한 사외이사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조정실장, 명지대 경영학부 교수를 거쳐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을 지냈으며 2017년부터 우리은행 이사회를 이끌어왔다. 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에서 경제 정책 마련에 참여하기도 했다.
삼성꿈장학재단은 비영리법인이어서 이사회 의장과 겸직해도 문제가 없다고 우리은행 측은 설명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