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 ‘포털의 지역언론 차별: 현실과 대안’이란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대전언론문화연구원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은 17일 대전세종연구원 2층 대회의실에서 ‘포털의 지역언론 차별: 현실과 대안’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선미 칼럼니스트의 사회로 장호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주제를 발표한데 이어 조은희 목원대 광고홍보언론학과 교수, 우희창 대전·충남 민언련 공동대표, 정찬욱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장 교수는 발제를 통해 “인터넷에 모든 것이 있고, 인터넷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디지털 시대가 됐지만 유독 이런 디지털 시대에 무시당하고 외면받는 것이 지역사회와 지역언론”이라고 현실을 진단한 뒤 “네이버와 다음은 돈벌이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지역소식을 무시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이어 “디지털 생태계에서 지역뉴스와 지역언론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대한민국을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정상국가로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며 “법률로 강제해서라도 포털 메인화면에 지역뉴스를 반영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희창 대전·충남 민언련 공동대표는 “포털공화국의 서울 중심 뉴스 배치는 심각한 상황”이라 질타하고 “위치정보에 기반해 해당 지역의 뉴스가 적극 제공돼야 하며 지역언론도 좋은 콘텐츠 생산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은희 목원대 광고홍보언론학과 교수는 “최근 네이버측이 발표한 새 모바일 버전에 포함된 44개 언론사중 지역언론이 하나도 포함돼 있지 않아 지역뉴스 서비스공간이 크게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마이뉴스’의 경우 또한 다양한 현실이 아니라 개인이 보고 싶어 하는 세상만 강화해서 보여주는 편향성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