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패럴림픽의 영웅' 신의현, 장애인체전 사이클 금메달


한국 최초로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동계 종목의 세계 일인자로 이름을 알린 신의현이 하계 종목에서도 국내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신의현은 제38회 장애인체육대회 사흘째인 27일 전북 일원에서 열린 사이클 남자 개인도로 80km 이내 H5 종목에 충남 대표로 나서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으면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2020년 도쿄 하계패럴림픽에서는 핸드사이클 종목 도전에 나설 예정인 신의현은 2019년 국가대표 선발대회 중 하나인 이번 장애인체전에 출전했다.

앞서 신의현은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장애인 노르딕스키 크로스컨트리 부문에 출전해 7.5㎞ 좌식에서 금메달, 15㎞ 좌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신의현의 금메달은 한국이 1992년 알베르빌 대회를 통해 동계패럴림픽에 데뷔한 이후 26년 만에 나온 첫 금메달이었다.

스물여섯 살의 대학생이던 2006년 2월 대학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었던 신의현은 2009년 휠체어 농구를 통해 전문 선수의 길에 접어들었고, 동계 종목으로 전환해 한국 패럴림픽 역사를 새롭게 썼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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