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열린 ‘여학생을 위한 학교는 없다’ 학생회 날 스쿨미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집회는 청소년 페니니즘 모임, 전국청소년행동연대 날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전연대 등 34개 단체가 참여했다. /연합뉴스
제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여성 교사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학생들을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6일 부산지방경찰청은 부산의 한 중학교 교사 A(56·여) 씨가 이달 1일 경찰에 제자 3명을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학생들이 내용을 부풀리거나 허위의 사실을 사회관계망(SNS)에 올려 교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9월 교사의 성희롱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이에 부산 서부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학생들이 적어낸 A 교사의 발언이 문제가 된다고 판단했다.
교육청은 A 교사를 업무에서 배제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학생들은 A교사가 “너희가 화장하니까 청소년 임신이 된다. 남학생을 줄줄 달고 다닌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A교사는 학생지도 과정의 발언이 일부 과장됐고, 일부는 아예 발언한 바 없다고 반박하는 상태다.
교육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로 진실이 가려질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수사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