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정 OCN 국장 "공포·범죄·수사물에 강한 팬덤…OCN이 할 수 있는 것 무궁무진"

오리지널 작품 그대로 옮겨놓은
스릴러 하우스 1,000여명 몰려
"마블처럼 뚝심있게 한 길 갈것"

황혜정 OCN 국장 /사진제공=OCN

지난달 27~28일 할로윈을 앞두고 서울 성수동에서 펼쳐진 영화전문채널 OCN 최초의 브랜딩 행사 ‘스릴러 하우스’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됐고 양일간 총 1,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가상의 범죄 사건이 발생했다는 설정 하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OCN 오리지널 작품들을 그대로 옮겨놓은 ‘스릴러 하우스’에는 ‘신의 퀴즈’의 부검실부터 ‘보이스’ 이하나의 코드제로 지령과 시즌2 권율의 지하창고 아지트, ‘터널’ 속 시간을 넘나들었던 터널, ‘손 the guest’의 굿판 등이 재현돼 팬들은 자신들이 즐겨보던 OCN 오리지널 작품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었다.

이 모든 게 부산국제영화제를 거쳐 CJ ENM의 XTM, 온스타일 등 라이프스타일 채널에서 다양한 페스티벌을 진행했던 황혜정 OCN 국장의 손길이 있어 가능했다. ‘스릴러 하우스’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황 국장은 “지금 10~20대는 직접 경험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세대인 만큼 OCN이 잘하는 공포·범죄·수사와 같은 장르물을 모티프로 직간접적 체험을 할 수 있는 페스티벌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행사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황 국장은 “OCN은 강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만큼 ‘스릴러 하우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OCN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오프라인에서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모으고, 레고로 만들고, 만화로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만큼 OCN 팬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며 향후 2년 안에는 돈이 굴러들어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OCN 스릴러 하우스 전경 /사진제공=OCN

OCN은 1995년 영화전문채널 DCN으로 개국한 후 1998년 OCN으로 개명, 국내 최다 영화 방송판권을 보유해 연간 5,000편 이상의 영화와 드라마 엄선하여 방송해왔다. 최근에는 ‘나쁜녀석들’, ‘터널’, ‘보이스’, ‘손 the guest’, ‘플레이어’ 등 굵직굵직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OCN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형성하고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지난해 OCN 오리지널 캐릭터를 활용한 웹툰인 ‘오리지널씬’은 총 조회수 563만, 인기 웹툰 상위 5위권 안에 들면서 팬들의 큰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리지널씬’은 OCN 오리지널 캐릭터 중 선(善)은 선대로, 악(惡)은 악대로 묶어 새롭게 스토리텔링을 한 작품으로 인기에 힘입어 ‘오리지널 씬2’ 연재를 앞두고 있다.

다른 채널에서는 보기 힘든 OCN만의 수준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한 다양한 시도도 눈길을 끈다. 내년 선보이는 ‘트랩’은 OCN의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백야행’의 박신우 감독이 참여한다. 영화와 드라마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밀도 높은 연출과 스토리를 담을 예정이다.

황 국장은 “한국의 ‘마블’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OCN이 마블처럼 히어로물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마블이 뚝심 있게 한 길을 걸어 엄청난 팬덤을 이룬 것처럼 OCN도 보폭을 늘려가면서 단단한 스토리테인먼트(STORY + ENTERTAINMENT)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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