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사 형태 울산관광공사 만든다

市, 내년초 설립 타당성 용역
2020년 상반기 출범 추진

울산시가 지역 관광 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울산관광공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내년 초 ‘울산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6,800만원을 들여 타당성 용역과 함께 행정안전부 협의, 조례 제정 등을 거쳐 오는 2020년 상반기에 공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울산관광공사는 5~6개 팀 30명 이내로 구성할 계획이다. 재원은 울산시 출자금과 국비 지원 등으로 충당한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공사 설립 형태와 조직·인력 등 세부방안을 확정한다.

울산시는 지난해 울산방문의해 사업을 통해 관광객 숫자가 많이 늘면서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이를 질적으로 전환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관광을 전담할 공사 설립을 계획했다. 시는 그동안 관광전담기관 부재로 기획, 개발, 홍보·마케팅의 전문성이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울산관광공사가 설립되면 민선 6기 때 울산도시공사에 맡기기로 한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운영권도 공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울산관광공사의 주요 업무는 ‘마이스(MICE) 산업’과 ‘도시관광마케팅’이다. 마이스 산업이란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이벤트와 박람전시회 등을 일컫는다. 영남권 중심 지역에 입지한 KTX 울산역의 지리적 이점과 천혜의 자연경관, 풍부한 산업인프라가 어우러진 관광 매력 등을 적극 활용해 울산형으로 특화된 마이스 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도시관광마케팅은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반구대 암각화, 태화강 생태관광, 대왕암 공원, 장생포, 장생포고래문화특구 등의 인프라를 연계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잠재 시장을 발굴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역할을 말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관광공사 설립을 통해 울산의 특화된 마이스 산업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며 “국내외 관광기구와 긴밀한 협력체계도 갖춰 ‘관광도시 울산’의 이미지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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