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과 김해숙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이경영에게 복수했다.

2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극본 정성희/ 연출 지영수) 마지막 회에서는 장화사(김해숙 분)이 을지해이(김희선 분)의 도움을 받아 34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화사에 대한 재심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재판이 끝나고 기산(이경영 분)은 장화사에게 다가가 “나에겐 법무법인이 있다”며 그를 겁박했다. 이에 장화사는 “나에겐 을지해이가 있다”고 받아쳤다.

방상수(임원희 분)는 을지해이에게 “우리 못 이겨요. 혼자 어떻게 담장 전체랑 싸우냐”고 말했다. 을지해이 역시 아버지 앞에서 “못 이길 지도 모른다. 장화사 씨 무죄 못 받아내면 어떡하냐”고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재심이 열렸다. 장화사는 섬망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약에 의존해 법정에 섰다. 을지해이는 장화사의 무죄를 논리정연하게 주장했다. 이어 장화사에게 “추영배가 지금 이 자리에 있냐”고 물었다. 장화사는 법정을 빠져나가려는 기산을 지목하며 치를 떨었다.

기산은 깨어난 아들 기찬성(정제원 분)을 찾았다. 그는 기찬성에게 “네가 갖고 싶다던 기유진(김영광 분)의 몸까지 다 갖게 해주겠다”고 말하며, 여전히 욕심을 버리지 못했다.


일은 기산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기유진은 기산에게 “이제 그만 기산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추영배로 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기산은 멈추지 못하고, 을지해이와 기유진을 납치했다. 기찬성과 기유진의 영혼을 바꾸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을지해이가 제세동기를 던져 망가뜨렸고, 기산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리고 최후 변론 기일이 왔다. 을지해이는 “장화사 씨에게 마지막 정의를 실현시켜 주시길 간청한다”고 외쳤다. 재판 결과, 장화사는 무죄를 선고받게 됐다. 34년 만이었다. 장화사는 넋이 나간 채로 어머니에게 다가가 오열했다. 그는 “죄송해요. 용서해줘요”라고 말하며 혼절했다.

과거 추영배였던 기산이 신분 세탁을 했다는 사실은 만천하에 공개됐다. 장화사와 을지해이는 삶에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을지해이는 장화사의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장화사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을지해이는 장화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장소로 향했다. 그곳은 34년 전 장화사가 추영배와 데이트했던 놀이공원이었다. 장화사는 을지해이에게 “너와 함께 했던 시간들 다 고맙고 행복했다”며 “절대 변호사 그만 두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을지해이의 손을 꼭 잡더니 “처음 교도소에서 내 손으로 죽으려고 했던 적이 있다. 그때 외국 신부님께서 이렇게 손을 꼭 잡고 ‘사람은 스스로 아름다워야 한다’라고 얘기해주셨다”며 “사형수한테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했었는데, 지금 그 말씀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지금부터 그 빛나는 재능으로 아름답게 써”라고 말했다. 이는 장화사의 유언이었다. 결국 장화사는 을지해이에게 안긴 채 숨을 거뒀다.

이후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기유진은 을지해이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또 을지해이는 새 변호사 사무실을 차렸다. 그는 새 의뢰인(송윤아 분)을 맡기 위해 나인룸을 찾았다. 을지해이는 의뢰인에게 “장화사에게 듣고 찾아오게 됐다. 커피나 도넛 좋아하냐”고 물어보며 활짝 웃었다.

한편 tvN ‘나인룸’은 25일 16회로 종영했다. 후속작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오는 12월 1일 오후 9시부터 방송된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