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까지 앞으로 5년간 2조9,000억원의 부채를 단계적으로 줄여 10월 말 현재 219%인 부채비율을 140%대로 낮춰 부채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박인서(사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2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10월 기준 매각실적 1조2,555억원, 회수실적 1조3,60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4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5년 연속 흑자경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이 같은 기조로 간다면 5년간 약 3조원에 가까운 부채를 줄이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은 인천도시공사는 2003년 출범 이후 총 사업비 23조원 규모의 12개 자체 사업과 9개 특수목적법인(SPC) 출자 사업을 동시 추진해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사장은 “단지 개발 사업, 주거환경 개선 사업, 공공주택 건설 사업 등 2003년부터 2027년까지 진행되는 이들 사업이 지역 각 산업 부문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생산유발 효과는 투입되는 사업비의 약 8배에 달하는 184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행의 건설부문 고용유발계수를 적용했을 때 총 84만4,000여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재임 기간 도시재생 사업이 공사의 주요 업무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그는 “도시는 한번 손을 잘못 대는 순간 두고두고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른 시일 안에 관내 구청장과 만나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개인적으로 도시재생의 모델은 서울 종로구의 창신·숭인지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혼부부·청년 등의 주거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이들이 안심하고 오래 살 수 있는 저렴한 공적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구상도 드러냈다.
박 사장은 “이미 확보된 재정 건전성을 바탕으로 정부와 인천시의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사회초년생을 위한 안정적 주거환경 조성 정책 기조에 부응해 구월A3블록 사업부지에 신혼부부 및 사회초년생, 고령자를 위한 행복주택과 취약계층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해 맞춤형 주거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구월 A3블록(3만2,108㎡)에 2022년까지 1,109세대(45㎡ 이하·용적률 190%) 공급을 목표로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년 안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그는 또 “재정 여건상 사업 추진이 보류됐던 장기공공임대주택 건설 사업은 정부 및 인천시 정책 기조에 발맞춰 연내 중장기 임대주택 공급계획을 수립해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민선7기 시 정책사항인 공공임대주택 2만호 공급계획 중 공사는 2022년까지 총 6,873호(건설형 2,023호, 매입임대 1,259호, 전세임대 3,600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구 경서 B2블록에 750호 장기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인천연구원과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8월 검암지구 내 공공임대주택 약 2,500호 공급계획을 포함해 국토교통부에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정 제안을 해놓은 상태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