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조만간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불구속재판 촉구결의안’을 발의하고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앞서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권성동 의원, 친박계 홍문종·윤상현 의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결의안을 발의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전날 서울구치소를 찾아 친박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을 면회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범보수 통합’을 명분으로 내세운 비박계의 이런 행보가 원내대표 및 대표 경선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비박계에서는 현재 김 의원이 대표 후보로 거론되며 김학용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친박계 좌장인 무소속의 서청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를 오랫동안 해왔지만 이런 후안무치한 일은 처음”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 현직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시키는 데 앞장섰던 사람이 이제 와서 결의안을 내자고 하니 (후안무치는) 바로 그런 사람에게 딱 맞는 말”이라고 맹비난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