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필리핀 태양광발전소 지분을 인수했다. 아세안(ASEAN) 지역 발전소 사업에 뛰어들며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는 신남방 정책의 일환이다.


한전은 지난 1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최대 태양광발전사업자인 솔라필리핀과 ‘칼라타간 태양광발전소 지분 인수 서명식’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발전소 규모는 50MW로 한전이 인수한 지분은 38%다.

아울러 한전은 필리핀 국영송전공사와 장기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해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 판매로 향후 18년간 총 3,18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김종갑 사장은 서명식에서 “앞으로 한전의 동남아 신재생에너지 시장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면서 “향후 한전은 기존 화력발전사업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사업, 스마트전력망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 발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미 필리핀에 4개의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필리핀 내에서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은 현재 미국, 중국, 일본, 요르단 4개국에서 총 1천466MW 규모의 풍력과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