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公 노조, "社 입장 변화 없으면 21일 경고파업"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4일 본사 운동장에서 ‘2018년 임단협 승리 총파업총력투쟁 선포 조합원 총회’를 열고 있다. /변재현 기자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21일 1만2,000명 조합원이 동참하는 경고파업 일정을 발표했다. 다만 이번 파업 일정에 양대 노조 중 하나인 통합노조가 참여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이날부터 임단협 교섭이 재개돼 파업이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4일 오전 공사에서 ‘2018년 임단협 승리 총파업총력투쟁 선포 조합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윤병범 공사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장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17~20일 조합간부 지명파업과 21일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경고파업을 전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경고 파업에 한국노총 산하의 통합노조가 참여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통합노조 조합원 수는 약 2,500명으로, 양대 노조가 이번 파업에 참여하면 전체 공사 직원 약 1만7,000명 중 1만4,500명이 파업 참여 대상이 된다.

다만 공사는 교섭을 이날 오후 1시 30분 재개하자고 노동조합에 요청해 파업이 실제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노조는 “공사의 입장변화가 있다면 언제든지 교섭에 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공사의 교섭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통공사와 노조는 △임금피크제 개혁 △장기근속자 승진 △무기계약직 전환자 승진을 위한 시험 연내 실시 △징계자 복직 문제 등을 두고 지난달 28일까지 3차에 걸쳐 임금단체협약 본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됐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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