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가족뮤지컬, 뭐부터 볼까

오페레타 가족뮤지컬 '판타지아'와 뮤지컬 '애니'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가족 뮤지컬 ‘판타지아’와 ‘애니’의 열풍이 뜨겁다. 탄탄한 스토리에 귀와 눈을 즐겁게 하는 화려한 요소들이 풍성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이 높은웰메이드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관객몰이 중이다.

오페레타 뮤지컬 ‘판타지아’의 한 장면

오페레타 뮤지컬 ‘판타지아’의 한 장면

독보적 관객 동원력 ‘판타지아’

스노우볼 찾아나선 악기탐험대

화려한 무대·조명에 예매율 1위




오페레타 가족 뮤지컬 ‘판타지아’는 예매율 1위를 달리며 독보적인 관객 동원력을 과시하고 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 즉 오페라와 뮤지컬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판타지아’는 산타 마을에 침입해 스노우볼을 훔쳐 달아난 악당 블랙을 찾기 위해 주인공 롬바와 여섯 명의 악기들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특히 이 작품은 관객들 사이에 “기존 인기 캐릭터 중심의 가족 뮤지컬과는 차별화해 콘텐츠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본, 튜바, 호른, 트럼펫, 클라리넷, 색소폰을 상징하는 여섯 명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모차르트, 푸치니, 베르디, 말러, 브람스 등 유명한 오페라·클래식 음악에 뮤지컬과 결합한 음악을 2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선보여, 자연스럽게 음악 지식을 넓힐 기회를 제공하는 것 역시 이 작품의 매력이다. 이뿐만 아니라 150여 벌의 의상, 화려한 무대효과, 환상적인 조명 등도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는 요소로 꼽힌다. 공연장 로비부터 꾸며지는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 이벤트 역시 이 작품을 감상해야 하는 이유다. 유아, 어린이, 성인 도서 1,000여 권이 꾸며진 책마을을 비롯해 산타 마을을 옮겨놓은 듯한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 찬 ‘미니 산타 마을’, 대형 트리와 루돌프 모형으로 꾸며진 포토존까지 설치돼 가족 단위의 관객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2019년 2월1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뮤지컬 ‘애니’의 한 장면

가족 뮤지컬 ‘애니’의 한 장면

7년만에 국내 돌아온 ‘애니’

희망 잃지 않는 고아소녀 성장기

스펙터클 무대 전환 볼거리 풍성



7년 만에 국내 뮤지컬팬들에게 돌아온 뮤지컬 ‘애니’도 환호를 받고 있다. ‘애니’는 헤럴드 그레이의 만화 ‘작은 고아소녀 애니’가 원작이다. 희망을 잃지 않고 항상 웃으며 내일을 꿈꾸는 애니(유시현·전예진)는 11년 후 찾아오겠다는 부모의 편지를 간직하며 고아원을 탈출해 거리를 떠도는 ‘견공’ 샌디(달봉이)를 만나 희망을 얻는다. 다시 고아원으로 붙잡혀간 애니는 억만장자 워벅스(박광현·주성중)와 동화 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결정하지만, 고약한 해니건 원장(변정수·박선옥)이 진정한 가족을 찾으려는 애니의 계획을 망치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특히 방송과 잡지 등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샌디 역의 ‘견공 모델’ 달봉이가 등장할 때마다 객석에서는 웃음과 환호성이 터져 나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또 높은 제작비와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구현한 네온간판, 7m 높이의 워벅스 저택의 웅장함과 스펙터클한 무대 전환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애니’는 1976년 미국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지금까지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고전으로, 1977년 제 31회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국내에서는 2006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해 이듬해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과 기술상을 수상했으며, 이어진 2007년과 2010년, 2011년 공연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HJ컬쳐·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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