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땐뽀걸즈’ 크리스마스 영상 캡처
KBS 2TV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 제작 MI, PCM 기준 총 16부작)의 훈훈한 고딩 커플 박세완-장동윤의 크리스마스 영상이 공개됐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빨간 옷과 소품들을 장착하고 “가족분들 친구분들과 함께 따듯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땐뽀걸즈도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는 따듯한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했다.
사랑의 크리스마스인 25일 종영을 앞둔 ‘땐뽀걸즈’에서 소꿉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가며 풋풋한 케미를 발휘하고 있는 김시은(박세완), 권승찬(장동윤) 커플의 엄마미소 유발 썸앤쌈 모먼트를 짚어봤다.
#1. 소꿉친구의 재회
축구를 하던 승찬의 공이 거제여상 담장을 넘어 시은의 머리를 맞추면서 학교에서 재회하게 된 두 사람. 이때부터 시은, 승찬의 티격태격 케미가 시작됐다. 사과 없이 공을 주워오라는 승찬에게 “승순아”라며 과거를 소환한 시은 때문에 당황한 승찬은 “니 옛날 얘기 하지 마라. 그때의 내가 아니라고 지금은. 내가 완전 남자로 거듭났거든”이라고 발끈했다. 시은이 “우리 같이 목욕탕에서 빨개 벗고 놀았는데. 니 내 좋아해가 내 뒤만 졸졸 따라다녔잖아”라고 놀리자, “미안한데 내는 니 이름도 기억 안 나거든. 내가 니 같은 아 좋다고 따라 다녔을 리도 없고 내는 누가 봐도 예쁜 스타일. 너의 딱 정반대를 좋아하거든? 내한테 니 같은 거 여자 아니고 그냥 휴먼, 같은 인간으로서 인류애를 느낄 수는 있겠지만 딱 거기까지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이라고 응수하기도. 두 사람의 성격이 고스란히 나타난 이 장면은 유치하지만 순수한 거제 고딩 시은과 승찬이었기에 가능한 대화였다.
#2. 첫 데이트 신청
승찬의 아빠 동석(장현성)이 거제여상을 찾아왔다. 승찬은 여장을 하고 댄스스포츠를 춘 것을 들켰을까봐 걱정했고, 시은은 “야 권승찬, 니 어떡해? 니네 아빠가”라며 승찬의 애를 태웠다. 그러나 동석은 장학금 지원 일 때문에 학교에 온 것이었고 승찬이 사실을 알고 투정을 부리자 시은은 “니 우나? 승찬이 이제 걱정 말고 얼른 드가가 공부나 열심히 해라”라고 장난을 쳤다. 그리고 승찬은 시은을 데려다 주며 “야 니 내랑 영화 한 편 볼래?”라고 첫 데이트 신청을 했다. 두 사람이 아웅다웅하는 소꿉친구에서 설레는 썸 관계로 발전한 것이다.
#3. 고딩연애 시작
썸은 시작됐지만 엇갈리기만 하던 시은과 승찬이 학교 축제에서 탱고무대를 함께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우리 이제 사귀는 사이 맞제”라는 시은과 수줍게 웃으며 “당연하지”라는 승찬의 모습은 두 사람의 귀여운 연애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그럼 이제 우리가 뭐를 한 번 해보아야 될까요?”라며 손을 잡고 싶은 맘을 전한 시은. 눈치도 없는 승찬에게 “아 답답하네 진짜. 그냥 좀 하라고”라고 소리쳤다. “지 지금? 벌써? 사귄지 하루...아니 30분밖에 안 됐거든?”이라며 당황한 승찬이 떠올린 건 첫 키스. 이에 시은은 “나는 손 말한 건데? 와 니 억수 개방적이네? 내는 니 그런 남잔 줄 몰랐디”라고 놀렸고, “아니 머릿속으로 떠오르기만 했다고”라며 당황하는 승찬의 대화는 시청자들에게 풋풋했던 첫 사랑의 기억을 소환했다.
투박한 사투리 속에서 폭발하는 순수한 설렘은 드라마 팬들이 ‘땐뽀걸즈’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 시은과 승찬의 풋풋한 고딩 로맨스는 크리스마스에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