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지원기관 해킹... 1,000명 정보 털렸다

탈북민 정착을 돕는 지역 기관인 경북하나센터에서 탈북민들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외부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 규모는 997명으로 이름과 생년월일·주소 등 기본적인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털렸다. 탈북민을 겨냥한 해킹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가뜩이나 개인과 이북의 가족·친지 등의 신변 우려가 큰 탈북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통일부에 따르면 경북하나센터는 탈북민을 돕는 전국 25개 센터 중 경북 지역 탈북민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지난 2010년부터 한 민간기관이 위탁 운영 중이다. 경북하나센터의 PC 1대가 지난달 외부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았고 피해 사실은 19일에야 확인됐다.

경북하나센터 직원이 외부에서 하나센터 기관 메일주소로 온 해킹 메일을 열람하면서 해당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해 업무망 PC와 인터넷망 PC를 분리하는 ‘망 분리’를 전 지역 하나센터에서 진행 중이지만 운용은 내년부터 할 예정이었다”며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개인정보가 유출된 탈북민들에게 개별 연락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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