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초 여성부지사 탄생… 실·국장·부단체장 인사

경기도에서 사상 첫 여성 부지사가 탄생했다.

경기도는 28일 실·국장과 부 단체장급 29명에 대해 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인사 대상자 29명 가운데 16명이 승진하고 13명이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에서는 무엇보다 경기도 최초의 여성 부지사가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경기도는 행정2부지사 자리에 여성인 이화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내정했다. 이는 양성평등을 위해 여성 고위직 공무원을 늘리겠다는 이재명 도지사의 약속을 따른 조치다. 경기도는 지난해 8월 정기인사 때도 5급 승진 예정자의 여성 비율이 역대 최고인 35.4%를 기록한 바 있다.

이밖에 도시주택실장에 토목 직류인 이종수 전 철도국장을 임용해 행정2부지사로 내정된 건축 직류인 이화순 전 황해청장과의 형평성을 맞췄다. 또 비고시 출신 국장 직위 중 가장 관심이 높은 자치행정국장에 김기세 과천 부시장을 임명했다. 비고시 출신 가운데 정상균 농정해양국장을 균형발전기획실장으로, 고시 출신 중 신낭현 보건복지국장을 의회사무처장으로 승진 임명해 고시와 비고시 간 배분에도 신경을 썼다.

복지여성실장에는 이순늠 여성정책과장을 임용했다. 의무직렬 가운데는 20여 년 간 보건복지 분야 서기관으로 재직한 류영철 보건정책과장을 보건복지국장으로 승진시켰다. 부단체장 인사는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의 의견을 존중해 31개 시·군 부단체장 중 14명을 전보시키고 17명을 유임시켰다.

경기도 관계자는 “민선 7기 공약 실현을 위해 주요 과제를 뚝심 있게 이끌어갈 인재를 실·국장에 배치하고 남녀와 직렬 등에 대한 형평과 안배를 고려해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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