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컨설팅]"성조 탓 어렵게 느껴...말하며 듣는 상호작용 학습법이 유리"

■ 초등학생 중국어 첫 학습법은



김효민 차이홍 관악중심 선생님

Q.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의 중국어 교육을 시작했는데 처음 접하는 언어여서인지 많이 어려워합니다. 중국어 첫 교육을 위한 조언이 있을까요.

A. 중국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소리의 높낮이인 ‘성조’가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어는 발음이 같아도 성조가 다르면 의미가 달라지는데 우리말에는 이와 같은 성조가 없기 때문에 중국어를 처음 접할 때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그뿐 아니라 중국어 발음은 우리가 사용하는 발음과 많이 달라 평소 사용하지 않는 얼굴과 입 근육을 사용해야 하므로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중국어를 배우겠다는 강박을 버리고 편안하게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어를 처음 배울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벼운 마음으로 학습을 반복하면서 중국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는 것입니다. 일단 중국어에 자신감이 생기면 중국어와 한국어는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문장 구조의 차이를 빠르게 파악하며 더욱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게 됩니다.

주입식 교육으로 배우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성조가 있는 중국어는 직접 말하고 들으며 상호작용하는 학습법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교재를 이용한 독학보다 그룹스터디나 원어민과의 일대일 학습, 전문 교육기관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일대일 교습의 경우 교사가 원어민인지, 표준 중국어를 구사하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에서는 자녀가 좋아하는 노래나 드라마·책을 활용하면 조금 더 재미있고 쉽게 중국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앱이나 사이트를 이용하면 다양한 중국어 노래와 원서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 중국 서점 또는 공동구매 사이트를 이용해 아이의 수준에 맞는 중국어책을 구해 읽는 것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이 밖에 중국어능력검정시험(HSK), 청소년중국어시험(YCT) 등 자격증 시험으로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입문 단계인 HSK 1·2급 시험은 수준별 단어만 숙지해도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성취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달성 가능한 목표를 스스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 학습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는 ‘나만의 비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김효민 차이홍 관악중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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