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리츠에 꽂힌 미래에셋대우..전문인력 늘리고 교육 강화

정부 활성화 정책으로 제2 전성기 앞둬
공모리츠금융팀 꾸려 경력직 보강
기존 IB 인력엔 부동산 교육과정 지원


국내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가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를 전담하는 부서를 확대하면서 경쟁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주요 증권사의 투자은행(IB) 전문 인력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는 등 외형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부터 리츠팀 세팅을 위해 IB 업계에서 경력직원을 모집 중이다. 리츠 상장에 필요한 기업공개(IPO) 담당자를 포함한 IB 전문인력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영입하려는 직급은 대리부터 팀장까지 다양하다. 리츠 업무를 전담하지 않았던 IB 인력에 대해서는 부동산 전문교육 과정도 지원할 만큼 적극적으로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리츠 사업을 추진할 목적으로 리츠금융 TF를 구성했다. 올해 초에는 강성범 전무가 이끄는 IB1 부문에 공모리츠금융팀을 신설, 본격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IB1 부문에는 기업금융본부와 IPO 본부, 종합금융본부 등 포함돼 있다.

공모리츠금융팀은 현재 8명으로 지난해부터 TF를 이끌었던 김선태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공모리츠금융팀은 리츠 설립과 자본 조달, 리츠 상장 작업 등 관련 작업을 전담할 예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진했던 리츠가 정부의 활성화 정책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주요 IB도 리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 리츠 시장이 발전한 것처럼 국내에서도 확장 가능성이 커 관련 업계에서도 전담 조직을 꾸릴 만큼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증시에 상장한 리츠가 자금 조달에서도 성과를 내는 등 리츠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신한알파리츠는 이달 22일 진행한 구주주 청약단계에서 모집이 완료돼 목표한 485억원을 수월하게 확보했다. 상장 리츠가 실시한 유상증자 중 최대 규모였다.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한 국내 대형 유통사들도 리츠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이랜드그룹이 백화점과 아웃렛을 자산으로 하는 리츠를 구성한데 이어 올해는 홈플러스와 롯데그룹이 리츠 상장을 준비 중이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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