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프라하·리스본에 꽂힌 겨울나그네

인터파크 인기 유럽 여행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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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대표적 여행 비수기인 겨울에도 진정한 마니아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기다리며 짐을 꾸린다. 특히 최근에는 여름 성수기보다 가격이 저렴한 이 시기에 “제대로 된 ‘겨울 낭만’을 느껴보겠다”며 유럽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막바지 겨울로 치닫는 지금,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 뜨고 있는 유럽 관광지는 어디일까.

13일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올해 1~2월 출발하는 유럽 항공권 예약 수요를 살펴본 결과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체코 프라하, 포르투갈 리스본의 인기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전통의 강자인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이 올해도 나란히 1·2위를 기록한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조사된 인기 도시 순위 6위에서 올해 3위로 뛰어올랐다. 프라하는 같은 기간 7위에서 4위로, 리스본은 14위에서 9위로 올라갔다.

‘톱 3’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한겨울에도 낮 최고기온이 10도를 웃도는 등 다른 유럽 지역과 비교해 훨씬 따뜻한 날씨를 자랑한다. 기존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8월 직항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장점으로 지목된다. 바르셀로나에는 ‘천재 건축가’인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비롯해 카탈루냐 광장, 람블라스 거리 등 여행객을 황홀경에 빠뜨리는 명소들이 차고 넘친다. 아름다운 테주강을 품은 리스본 역시 1~2월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아 적당한 두께의 외투를 걸치고 겨울 낭만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평지보다 언덕이 많은 도시지만 유용한 교통수단인 트램을 타고 이곳저곳을 둘러보면 무리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체코 프라하는 한국과 비슷한 날씨지만 눈 내리는 겨울 풍경이 특히 아름다워 동유럽에서도 최고의 야경을 자랑하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신시가지의 중심이자 영화 ‘프라하의 봄’ 촬영지인 바츨라프 광장, 도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페트르진 전망대와 프라하성 등이 유명하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체코 프라하성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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