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2020년까지 세계측지계 좌표변환 사업 추진

수원시는 오는 2020년까지 지적공부(地籍公簿) 전체를 대상으로 세계측지계(世界測地系) 좌표변환 사업을 완료해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2021년부터 국제표준 세계측지계로 변환된 지적공부를 사용한다고 3일 밝혔다.


세계측지계는 지구 중력장과 지구 모양을 근거로 만든 좌표계다. 측지계는 지구상 특정 위치를 좌표로 표현하는 체계로 국가마다 다른 체계를 사용하고 있다. 지적공부는 토지의 소재·지번·지목·면적·경계·좌표 등 지적에 관한 내용을 표시해 그 내용을 공적으로 증명하는 장부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1910년)에 일본 지형에 적합하게 설정된 지역좌표계인 ‘동경 원점’을 사용해왔다. 동경 원점은 우리 지형에 적합하지 않고 국제표준 세계측지계 모델과 365m의 편차가 있어 타 지형정보와 연계해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수원시는 지적공부를 국제표준 세계측지계로 변환하는 데 필요한 공통점(지역좌표계·세계측지계 좌표를 모두 가지고 있는 기준점)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장안구 전체 ‘지적기준점’(1234점)을 대상으로 공통점 측량을 했다. 지적기준점은 지적 측량 지역 전체에 걸쳐 골격을 이루는 점이다. 시는 올해 3억원을 들여 권선·팔달·영통구의 전체 지적기준점(3,613점)에 대한 공통점 측량을 한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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