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와 LH공사·한양대·집주인이 협력을 통해 기존 원룸 임대료의 반값에 학생들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성동한양 상생학사(사진)’를 2일 오픈했다. 민관이 손을 잡고 반값 원룸을 제공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성동한양 상생학사는 한양대 인근 평균 시세인 보증금 1,000만원, 월세 50만원의 원룸을 성동구와 집주인 간 상생협약 체결로 보증금을 3,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대신 월세를 40만원으로 낮췄다. 보증금 인상에 따른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LH공사에서 주택도시기금을 활용, 학생에게 2,900만원을 연 1% 금리로 대출해주고, 대출이자는 성동구와 한양대에서 절반씩 부담함으로써 학생이 부담하는 보증금을 100만원으로 대폭 줄였다. 월세 40만원에 대해서는 성동구와 한양대학교에서 7만5,000원 씩 15만원을 지원, 실제 학생이 부담하는 월세는 25만원으로 줄어든다.
이번 시범사업은 한양대 재학생과 상생협약 참여 원룸을 대상으로 하며 올해 총 5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운영경과에 따라 공급호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양대 재학생의 경우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00%이하, 직전학기 학점 평균 3.0 이상인 2~4학년 학부재학생이 대상이며 향후 정식사업 시행 시 신혼부부 및 청년으로 입주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