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페리/AP연합뉴스
1990년대 미국 인기 드라마였던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주연을 맡으며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배우 루크 페리가 4일(현지시간) 향년 5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지난주 뇌졸중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던 루크 페리가 이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페리의 대변인은 “페리가 지난달 27일 입원한 이후 각지에서 보내주신 성원과 기도에 페리의 가족이 감사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리는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를 무대로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1990년대 대표적 인기 미국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주연 ‘딜런 맥케이’ 역을 맡아 섀넌 도허티 등과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 드라마는 당시 한국에서도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CNN은 “페리의 인기에 당초 2,000명 정도가 올 것으로 예상됐던 사인회에 1만명의 팬들이 몰려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브렌다’ 역을 맡았던 섀넌 도허티는 페리의 별세 소식에 연예매체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인터뷰에서 “바로 눈물이 날 것 같아서 그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도 그 사실을 안다”며 슬퍼했다.
역시 페리와 함께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 출연했던 이안 지어링도 트위터에 “소중한 루크, 지난 30년간 우리가 나눴던 따스한 추억을 영원히 어루만지겠다”고 페리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