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 사상 처음으로 닷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5일 오후 서울 도심이 뿌옇다. /연합뉴스
“한국과 대만, 홍콩에서는 미세먼지가 국경을 넘어오는 게 걱정이다.”
대기오염 분석기관 에어비주얼(Air Visual)의 ‘2018 세계 공기질 보고서(2018 WORLD AIR QUALITY REPORT)’의 내용이다.
CNN이 4일(현지시간) 이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73개국 중 지난해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방글라데시로 97.1㎍/㎥였다. 2위는 파키스탄으로 74.3㎍/㎥, 3위는 인도로 72.5㎍/㎥에 달했다. 중국은 41.2㎍/㎥로 1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24.0㎍/㎥로 27위였다.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나라는 칠레(24.9㎍/㎥)뿐이다. 일본은 12.0㎍/㎥이었고 미국(9.0㎍/㎥)과 캐나다(7.9㎍/㎥) 스웨덴(7.4㎍/㎥) 등은 우리의 절반도 안 됐다. 에어비주얼은 “동아시아 지역은 중국과 몽골의 석탄 소비가 대기오염(미세먼지)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국 수도만 따로 떼서 보면 서울은 23.3㎍/㎥로 27위다. 1~3위는 인도의 델리(113.5㎍/㎥)와 방글라데시 다카(97.1㎍/㎥), 아프가니스탄 카불(61.8㎍/㎥)이다.
국내에서는 안성(30.4㎍/㎥)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고 원주(29.6㎍/㎥), 전주(27.4㎍/㎥), 평택(29.5㎍/㎥), 시흥(28.7㎍/㎥) 등이 상위에 올랐다. 이는 연평균치로 우리나라에 미세먼지가 심각할 때는 일평균 150㎍/㎥에 육박한다.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0~12.0㎍/㎥ △보통 12.1~35.4㎍/㎥ △민감한 이들에게 나쁨 35.5~55.4㎍/㎥ △나쁨 55.5~150.4㎍/㎥ △매우 나쁨 150.5~250.4㎍/㎥ △유해 250.5㎍/㎥ 이상 등이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