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왼쪽) 울산시장과 에드워드 쇼버 버슘머트리얼즈 글로벌재료부문 수석부사장이 5일 울산시청에서 산업용가스인 ‘삼불화질소(NF3) 생산공장 증설투자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반도체 케미컬 분야 전문기업인 버슘머트리얼즈(Versum Materials)가 울산에 1,000억원을 투자해 삼불화질소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버슘머트리얼즈와 울산시는 5일 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생산공장 증설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버슘머트리얼즈는 국내 자회사인 버슘머트리얼즈피엠코리아를 통해 울산시 남구에 보유하고 있는 5,323㎡의 부지에 2022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전자재료용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 생산 공장을 짓는다. 삼불화질소는 반도체 및 액정 표시 장치(LCD) 공정 장비를 세정하는 특수 가스로 모노실란(SiH4), 헬륨(He)과 함께 반도체, LCD 제조공정에서 많이 사용된다.
협약서에 따르면 버슘머트리얼즈는 생산공장 증설투자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공장가동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지역민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울산시도 증설투자와 관련한 각종 인허가와 인센티브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증설투자로 매년 1,300억원의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와 40명의 직접고용, 연간 263명 정도의 간접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체결식에서 “울산시와 버슘머트리얼이 지난 1년간 진행해 온 투자 협상이 결실을 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울산투자에 대한 의심이 강한 확신으로 바뀔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과 협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에드워드 쇼버 수석부사장도 “버슘머트리얼즈 울산공장 증설투자 결정을 위해 울산시에서 보내준 많은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이번 증설투자를 통해 울산 지역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버슘머트리얼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 따라 전자재료용 특수가스 증설투자를 계획하고, 투자처로 울산과 중국, 미국 등을 후보지로 고려해 오다 울산을 최종 선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버슘머트리얼즈 경영진과 투자협상을 진행했다”며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통한 조세감면 등 특전을 제시하며 최종 투자 결정을 끌어냈다”고 밝혔다.
버슘머트리얼즈는 지난 2016년 미국 에어프로덕츠에서 분사한 전자재료 제조기업으로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억 달러에 달한다. 버슘머트리얼즈 한국 법인은 2006년부터 울산공장 등을 통해 전자재료용 특수가스와 케미칼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2018년 총매출액은 5,000억원을 달성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