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김치산업 육성..."내년 품질표시제 도입"

정부가 국산 김치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맛과 숙성도를 표시하고 유통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국산 김치의 품질을 개선해 시장을 넓히고, 외국산 김치의 수입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김치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중국산 저가 김치의 수입이 꾸준히 늘어나는 데 따라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우선 하반기 중 학교급식 김치 표준을 개발·보급한다. 이를 통해 김치의 숙성도, 산도, 염도, 대장균 기준을 설정한 후 학교급식김치생산자협의회를 통해 주기적으로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김치품질표시제를 도입한다. 소비자들에게 김치의 맛과 숙성도 등을 알기 쉽게 안내하기 위해서다. 나아가 김치 품질유지기한을 현재 30일에서 60일로 늘리는 것을 비롯해 국산 김치 품질 향상을 위한 김치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로드맵에는 김치 기능 향상을 위한 복합종균 개발, 김치 발효대사 규명, 지능형 포장 개발 등 과제가 포함된다.

농식품부는 ‘절임 배추 위해 관리 지침’을 마련해 주산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절임 배추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내년부터 김치류에 사용된 소금에 대해 원산지표시를 의무화하고, 김치의 원산지자율표시제 개선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국내 원료를 95% 이상 쓴 경우 ‘국내제조’로, 100% 사용 시 ‘국내산 100%’ 등으로 표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밖에도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에 국산 김치 사용을 늘리고, 군납 김치를 완제품 국산 김치로 전환해갈 계획이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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