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총파업 총력투쟁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6일 하루 총파업을 벌였으나 핵심조직인 현대·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노조 등이 조업 중단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동력이 크게 떨어졌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민주노총 총파업에는 전국 30여개 사업장에서 약 3,200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11월 총파업 당시 80여개 사업장에서 9만여명이 참여한 것과 대조적이다.
주요 사업장별로는 현대·기아차 노조에서 각각 600명, 540명이 참여했으며 대우조선해양에서도 약 400명이 참여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2시간 동안 파업을 벌였으나 생산라인이 멈추지는 않았다. 전체 노동자 중 파업 참여인원이 극소수인데다 노조 전임자와 연가를 낸 조합원 등이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기아차 노조는 지난 5일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이번 총파업에 노조 전임자와 대의원 등 간부들만 참여하는 확대간부파업을 결정한 바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을 포함한 전국 13곳에서 총파업 집회를 개최했다. 서울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4,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집회에서 민주노총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철회, 최저임금제도 개편 철회,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관계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