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오른쪽)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6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이안전자를 방문해 박상현 이안전자 대표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무역협회
수출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침체에 빠진 가운데 한국무역협회가 현장과의 소통에 나섰다. 수출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필요할 경우 정부에 건의안을 전달하는 등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6일 경기 남부지역 수출기업 12개사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간담회를 주관한 뒤 경기도 화성의 전자부품 회사 이안전자를 방문했다. 박상현 이안전자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관세장벽 등 수출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무역업계 대표 단체로서 무협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연초부터 수출이 심상치 않다”면서 “업계 애로를 세밀하게 파악해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실제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지난 12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3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6년 5~7월 이후 2년 반 만이다. 정부가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내놓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업계의 생생한 목소리 전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영주(가운데)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6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이안전자를 방문해 박상현(왼쪽) 이안전자 대표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무역협회
이에 무협 경영진은 이날 경기도에서 시작해 전국 수출 현장으로 나선다. 김 회장은 5월 울산, 6월 대전·충남, 9월 전북, 10월 강원을 차례로 돌며 수출 초보기업이나 벤처·스타트업과 소통하기로 했다.
한진현 무협 부회장은 4월부터 10월까지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 충북, 광주·전남 등지의 수출 기업인 및 미래 무역인재들과 만난다. 한 부회장은 이를 통해 중소기업 글로벌 역량 강화, 수출 저변 확대 등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부산·경남 무역마스터, 대구·경북 청년무역사관학교 등을 찾아 미래 무역인재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허덕진 무협 회원지원본부장은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는 무역업계와의 현장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기업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전사적으로 나서는 한편 정부·유관 기관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