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과천·성남서만 토지보상금 2조 풀린다

10월 성남 복정 1·2지구
과천 주암 11월 보상 시작


올 하반기 경기도 과천과 성남 지역에서 각각 1조 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시작된다. 수도권 두 곳에서만 2조 원 가량의 토지보상금이 풀리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6일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10월에 경기 성남 복정 1·2 공공주택지구, 11월에 과천 주암 기업형 임대주택(옛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에 대한 토지보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성남 복정 1·2 공공주택지구는 지난해 8월 지구로 지정된 곳이다. 강남권과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수도권 공공주택지구 중에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곳이다. LH는 이곳에 사업비 1조 6,0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까지 신혼희망타운 1,200가구를 포함해 모두 4,700가구의 공공주택을 짓는다. LH는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기본조사를 5월 말까지 마치고, 보상계획공고를 거쳐 7월부터 감정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오는 10월부터는 협의보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보상비 규모는 1조 1,0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과천 주암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에서도 1조 원 내외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전망이다. 이곳은 과천시 주암동, 과천동 일원 개발제한구역 등 92만 9,080㎡ 규모로 기업형 임대주택 건설을 목적으로 지난 2016년 6월 지구지정이 이뤄졌다. 이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뉴스테이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로 사업이 다소 지연됐다가 지난해 6월 지구계획 승인이 났다. LH는 이곳에 1조 7,88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신혼희망타운 1,800여 가구와 행복주택 등 주택 5,701가구를 건설한다. LH는 현재 이 곳에서 진행 중인 토지·지장물에 대한 기본 조사가 마무리되면 오는 6월께 보상계획 공고를 하고 감정평가를 거쳐 이르면 11월께부터 협의보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과천에서 이처럼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것은 지난 2015년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에서 8,000억 원 규모의 보상비가 풀린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라며 “많은 보상비가 풀리는 만큼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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