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올해 다양한 사회적경제기업의 진입을 촉진하고 자립기반을 조성하는 사업 등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의 개수를 늘려 가족해체와 근로빈곤층이 늘어나는 사회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물론 평균 매출액을 끌어올려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부산지역의 사회적기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102곳이다. 이는 전국 사회적기업 2,123개의 4.8%에 불과하다. 매출액은 2017년 기준으로 전국 평균대비 50%(9억6,094만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는 먼저 취약계층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외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사회적기업을 새로 발굴해 30개사를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요건 일부를 완화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 사회적기업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를 확충하기 위한 사회적경제 종합 유통조직도 설립해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 부산사회적경제네트워크과 부산사회적기업협의회 컨소시엄이 운영을 맡아 민간과 공공 시장의 판로를 개척하고 사회적경제기업 간 상호구매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구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영 컨설팅과 지적 재산권 보호, 개방형 공유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사회적 경제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 소셜 컴퍼니 투자펀드 조성 등을 통해 자생력도 키운다는 전략이다. 특히 사회적기업이나 예비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융자지원을 올해부터 협동조합·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으로 확대해 금융 취약계층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고 자생력과 성장여건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안으로 공공기관 우선 구매 확대를 위한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공공구매 영업지원단 운영, 온라인 소셜 커머스 입점 제휴, 상품소싱 박람회 개최 등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입문부터 보육, 투자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회서비스 확충과 혁신적인 일자리 창출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지역의 사회적경제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사회적기업 199개(인증 102·예비 97개), 마을기업 75개, 협동조합 739개, 자활기업 99개 등 1,112개사가 있으며 5,730명이 근무하고 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