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위해 발벗고 나선 부산시

특별교통수단 위탁기관 변경해 공공성·안전성 대폭 강화
음향신호기 설치 등 각종 시책 시행

지난달 26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서 발생한 전동휠체어와 택시의 충돌로 인한 인명사망 사고와 관련해 부산시가 교통약자 이동권을 보장하는 각종 시책을 추진한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1일부터 두리발의 위탁운영기관을 기존 개인택시조합에서 시설물 관리운영 전문기관으로 특화된 부산시설공단에 이관해 공공성·안전성·책임성을 강화하고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전체 시내버스 2,517대 중 599대를 차지하는 저상버스는 올해 81억 원을 투입해 88대를 늘리고 2020년까지 총 357억 원을 들여 357대 추가 증차하기로 했다.


음향신호기 설치사업도 벌인다. 장애인들이 횡단보도를 이용함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5억 원을 투입해 380대를 설치한다. 2025년까지 부산지역 모든 횡단보도의 50%까지 설치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횡단보도 투광기도 2022년까지 2,700여 개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안전한 보행을 위해선 무단횡단 방지시설 확충과 함께 보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16개소를 대상으로 한 보도 정비에는 2022년까지 사업비 181억 원을 투입한다. 도시철도에도 2022년까지 엘리베이터 216대, 에스컬레이터 44대를 설치해 장애인들의 이용에 불편함을 없앨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이동식전동 리프트 등도 지속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도 7억여 원을 투입해 556대를 보급, 매년 5%씩 늘려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보행 불편지역을 전수조사하고 즉각 정비할 계획”이라며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한 각종 시책을 추진해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이동하기 편리한 도시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