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한남·동대문 휘경...시장 위축에도 속도내는 도심 재개발


주택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북권 알짜 재개발 구역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남뉴타운 3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주민공람을 앞두고 있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은 이달 8일부터 22일까지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주민공람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곳엔 공동주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가 들어선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공람 기간에 큰 민원이 접수되지 않으면 3월 말이나 4월 초에 사업시행인가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3구역은 한남 뉴타운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3구역 조합도 지난달 말 동대문구청에 관리처분인가 신청 서류를 접수했다. 관리처분인가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다. 늦어도 4월 중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 6월에 이주 및 철거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대문구 제기4구역도 지난달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속도를 내고 있다.

휘경3구역과 제기4구역은 모두 청량리역 인근에 위치한 재개발 사업장이다. 청량리역은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경원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분당선이 운행 중이며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 경전철과 GTX B·C노선이 지나갈 예정이다.

서울 서북권 재개발 구역들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지하철 3·6호선 불광역 인근에 있는 은평구 대조1구역은 지난해 말 은평구청에 관리처분인가 계획을 접수했다. 이달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올해 5~7월 이주를 진행하고 2020년 착공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은평구 갈현1구역도 지난 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으며 7~8월 내에 시공사 선정 작업에 들어가 내년에 관리처분인가를 마칠 계획이다. 재개발 이후 총가구 수가 4,116가구에 달해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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