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2월보다 초등학생 교통사고가 50% 넘게 증가하는 시기다.
7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3∼2017년 초등학생 보행자 교통사고는 총 1만5,540건 발생했다.
월별 사상자는 1월 825명, 2월 897명에서 3월 1,384명으로 전월 대비 55% 증가했고 4월 1,519명, 5월 1,841명으로 이후에도 꾸준히 늘어났다.
시간대별 사상자는 하교 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 9,859명이 집중됐다. 1학년 학생이 3,550명으로 가장 많은 22.3%를 차지하는 등 저학년 피해자가 많았다.
사고 원인으로는 전방주시 태만 등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55%로 나타나 운전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 등 어린이가 많은 곳 주변의 빨간색 도로인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기간의 초등학생 교통사고는 꾸준한 감소 추세에 있으나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는 2013년 308건, 2014년 377건, 2015년 381건, 2016년 345건, 2017년 333건 등으로 줄어들지 않았다.
또 초등학생 교통사고 사상자의 11.2%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사고를 당한 데 비해 이곳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전체의 23%에 달해 스쿨존 사고의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에는 아이들의 야외활동이 많아져 사고 가능성도 크다”며 “아이들이 올바른 보행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보살펴주고 운전자들도 안전운전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