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EPA)연합뉴스
트랜스젠더 여성들의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2004년 시작된 미스 인터네셔널 퀸 2019 트랜스젠더 뷰티 콘테스트에서 최초로 미국 출신 흑인 여성이 ‘미스 인터네셔널 여왕’ 왕관을 차지했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트랜스젠더 국제미인대회에서 미국인 참가자 자젤 바비 로얄(사진·31)이 태국의 칸와라 카에우진, 중국의 야야를 제치고 대회 첫 흑인 여성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의 테마는 ‘평등’이었다.
자젤 바비 로얄은 미국 플로리다 출신으로 트랜스젠더 가수이자 활동가다. 그는 이 대회에서 자신이 개발한 플랫폼을 이용해 다른 이들에게 HIV 테스트, 안전한 성, 의료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회 지난해 우승자가 트로피를 건네고 있다 / (EPA)연합뉴스
한편 이번 로얄의 승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군대 내 트랜스젠더 입대를 중단하려는 움직임 가운데서 나온 터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분석했다.
로얄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도 “다음 대선에는 나오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회의 개최국 태국은 이웃 국가들와 견주어 더 활발하고 영향력있는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갖고 있다. 오는 24일 선거를 앞두고 첫 트랜스젠더 총리 후보가 등장하기도 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