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광주지법 출발, 지지자들 "광주재판 인민재판" 외쳐

전두환 현재 상태는? “멀쩡해 보여도 제정신 아냐” 처남이 제공해준 ‘에쿠스’ 탑승

전두환(88) 전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1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주지법으로 출발했다.

오늘 오전 8시 32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와 부인 이순자 여사와 경호 요원들과 함께 에쿠스 승용차에 탔다.

정장에 연한 노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전 전 대통령은 아무 말 없이 바로 차에 탑승했다.

또한, 전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측근은 이날 에쿠스 승용차는 처남 이창석(69)씨가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외견상으로는 멀쩡해도 제정신이 아니어서 가는 중간중간 이순자 여사가 계속 어디 간다고 설명해준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11일 오전 7시가 되기 전부터 전씨의 자택 앞에 모인 보수단체 구국동지회 회원 50여 명은 “광주재판은 인민재판”이라고 외치며 전씨의 광주행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이들은 전씨의 재판 출석이 “전직 대통령 엿먹이기 아니면 뭐냐”고 비판하며“5·18 유공자 명단은 절반이 가짜이고, 5·18 때문에 나라가 골병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준선기자 hjs011@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