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김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 기본계획이 13일 국토교통부 고시로 관보에 게재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29만㎡를 재배치하는 사업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부산북항 컨테이너 화물 처리기능을 부산신항으로 이전한다. 이에 따른 철도 물동량 기능 재편으로 인해 부산진역 물류기지(CY) 기능이 부산신항역으로 이전되면서 2030년 장래 부산항의 철도수송 예측량(컨테이너 화물 연간 114만4,000TEU)을 처리하는 데 부족한 시설을 부산신항역(송정지구)에 추가 신설하도록 했다. 또 차세대 준고속 열차(EMU) 도입을 반영한 부전역 기·종착열차 운영계획 등에 따라 철도이용객의 편의와 효율적인 환승체계를 구축한다.
장래열차 운영계획과 관련, 인천발 KTX와 수원발 KTX 운행계획을 반영한 ‘2020년 부산역 장래열차 운행횟수’는 하루 총 129회가 되고 부전~마산 복선전철사업, 장거리 노선의 EMU-250 투입계획 등을 반영한 ‘2020년 부전역 장래열차 운행횟수’는 하루 총 150회가 된다. 경부선 이설에 따른 열차운영계획에 따라 사상~부산진 간 경부선 기능을 가야선으로 통합, 기존 가야선을 이용해 장래 경부선 운행 고속열차가 하루 총 16회 운영된다.
사업별 시설계획에 따라 부산역은 고속열차(KTX·SRT) 전용역으로 전환되면서 정거장 배선계획 및 시설변경, 고속열차 검수·유치선이 재배치된다. 부전역 역시 일반열차(무궁화·EMU·EC전동차) 통합역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거장 배선계획, 시설변경, 일반열차 검수·유치선이 재배치된다.
철도시설 재배치에 따른 총 사업비는 7,968억 원이다. 재원은 부산진역 CY와 부산역 조차시설 등 이전적지 개발수익금으로 조달된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 효과가 1조3,454억 원, 부가가치 효과가 5,759억 원, 고용유발 효과가 7,797명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부산시는 분석했다.
고시 이후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북항 재개발 사업과 연계한 ‘부산항 북항 일원 통합개발 사업’으로 추진한다. 착공 목표는 2022년이다. 부산시는 철도와 항만을 연결해 동북아 해양수도로 도약하는 동시에 부산신항역은 신항만과 연계해 항만물류와 유라시아 철도물류를 통합처리 할 수 있는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철도시설 재배치를 통해 부산역은 유라시아 철도의 출발역 기능을 갖추게 됨과 동시에 대륙과 해양을 잇는 유라시아 관문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