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뉴스 캡쳐
유명 연예인, 기업인 들이 연루돼 미국을 뒤흔든 초대형 입시비리 사건. 그 배후에는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싱어가 있었다.
13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싱어는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 소재 입시 컨설팅업체 ‘에지 칼리지&커리어 네트워크’를 운영해온 30년 경력의 베테랑 입시 컨설턴트다.
그는 입학시험인 SAT·ACT 성적을 바꿔치기하고 학생들의 운동부 경력을 조작해 명문대학 체육특기생으로 뽑아주게 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뇌물 액수만 2,500만 달러(283억 원)에 달한다. 연루된 대학은 예일, 스탠퍼드, 조지타운, USC, UCLA, 텍사스 등 동서부 명문대가 망라됐다.
싱어는 전날 법정진술에서 “학부모들은 (입학)보장을 원했다. 일이 되기를 바랐다. 어떤 특정한 대학을 원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싱어가 연루된 부정입학은 최소 761가족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싱어의 통화내용에 따르면 그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이 학교에 입학하도록 도와줬다. 761가족이 옆문으로 들어갈 수 있게끔 편의를 봐줬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추가 수사에 따라 훨씬 더 많은 부유층 학부모들이 입시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검찰청과 FBI는 입시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모두 33명의 학부모가 연루됐다고 밝힌 바 있다.
NBC방송은 사기, 공갈, 돈세탁, 사법방해 등 여러 혐의가 적용된 싱어에게 모두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65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