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센족' 덕에 짭짤한 대형마트

문화센터 회원 절반 이상
대형마트 우수고객 등급
일반 고객보다 2배 방문
구매액도 30% 더 많아

롯데마트 내 문화센터에서 수강생들이 플라워 클래스를 수강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쇼핑

주 52시간 근무제 확산에 따라 ‘문센(문화센터)족’이 늘어나면서 대형마트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마트 부속 문화센터에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이들이 지갑을 열면서 온라인에 뺏겼던 매출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1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문화센터 회원들이 롯데마트에 방문해 상품을 구매한 월 평균 횟수는 4회로 일반 고객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월 평균 구매액은 30% 더 많았다.

이는 고객 등급 분석 결과와도 일치한다. 지난 해 봄학기(3월~5월) 롯데마트 문화센터 고객의 등급을 분석한 결과 VIP고객은 13%, 최우수 고객 14.5%, 우수 고객 13.5%의 구성비를 보여 절반 이상이 우수 고객 이상의 등급을 갖고 있었다. 최근 2개월 내 구매 확정된 금액 기준 100만원 이상 구매 시 VIP 고객 등급을 부여받으며 최우수 고객은 60만원 이상, 우수 고객은 30만원 이상 구매해야 한다.


문화센터 회원들은 수업을 듣기 위해 마트에 정기적으로 방문할 뿐 아니라 자주 방문하는 만큼 각종 행사와 할인 정보에 민감하다. 이는 일반 고객보다 평균적으로 높은 구매금액으로 나타난다.

롯데마트는 문화센터를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쿠킹클래스’ 등을 열어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올해 봄학기 군산점에서는 ‘온리 프라이스’ 제품으로 부모가 아이와 함께 블루베리잼을 활용해 쿠키를 만드는 수업을 개설했다.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며 높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롯데마트는 문화센터 회원들을 알짜 단골로 붙잡아두기 위해 회원 단독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은평점의 경우 문화센터 회원에 한해 최대 20%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특정 외식 브랜드와 연계해 구매 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차병선 롯데마트 문화센터팀장은 “문화센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회원들을 위한 강좌 뿐 아니라 회원들을 위한 단독 혜택과 행사가 늘어나고 있다”며 “여름학기에도 문화센터 회원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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