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드라이브 거는 K게임] 넷마블, 게임운영 노하우 AI화…기술기업 도약 원년

넷마블이 지난 5일 사전등록을 시작한 ‘일곱개의 대죄:GRAND CROSS’ 소개이미지. /이미지제공=넷마블


국민 게임 기업 넷마블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 텃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2019년을 ‘기술기업’으로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능형 게임 기반의 기술기업을 성장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이를 ‘넷마블3.0’으로 명명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역량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이 회사가 추진해온 ‘콜럼버스 프로젝트’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 콜럼버스는 게임 이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지속적으로 재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화시키는 기초기술이다. 이 기술은 광고사기 및 비정상 이용자를 탐지하는 데도 활용된다. 그 탐지율은 기존 방식 대비 최대 10배에 달할 정도라는 게 넷마블 측의 설명이다. 콜럼버스 기술은 넷마블의 대표작품인 리니지2레볼루션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등에 탑재돼 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출시할 게임에 이 기술을 더욱 본격적으로 접목하기로 했다.

넷마블은 지난 2014년부터 게임 운영 노하우를 인공지능화해왔다. 그 혁신역량을 한층 높이기 위해 지난해 3월 전담조직 ‘NARC’를 신설했다. 또한 AI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IBM 왓슨연구소의 이준영 박사를 영입해 NARC 센터장직을 맡기기도 했다. NARC는 출범 후 현재까지 70% 이상의 연구개발(R&D) 인력을 추가 채용했다. 넷마블은 올해에도 기술인력을 충원하고 관련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AI 기술을 구현하고 확대 도입하기 위한 기반을 넓히기 위해 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세계적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에도 벤처캐피털을 통해 투자해 핵심기술과 인재 확보 행보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넷마블은 AI 기술과 관련해 65건의 특허를 출원해 이미 15건에 대해 등록 절차를 완료했다.

넷마블은 신작 게임 출시에도 가속 페달을 밟는다. 첫 포문은 5일 사전등록이 개시된 ‘일곱 개의 대죄:GRAND CROSS’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소개돼 관심을 모았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KOFAS)’를 비롯해 ‘세븐나이츠2’ ‘A3:STILL ALIVE’ 등 유망 신작들이 상반기 중에 출시된다. 세계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영상·화보를 찍어 이를 활용해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으로 구현한 ‘BTS WORLD’도 오는 2·4분기 중 출시된다.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 ‘요괴워치 메달워즈’도 올해 상반기 중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넷마브은 이 밖에도 트레이딩카드게임(TCG)의 원조인 매직 더게더링 IP를 활용한 ‘프로젝트M’을 해외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모두의 마블’ 차세대 글로벌 버전인 ‘리치워츠’, 신작 모바일게임 ‘극열 마구마구(가제)’ ‘캐치마인드 모바일판’ ‘아채부락리 모바일판’ 등도 올해 출격할 예정이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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