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에서 17일(현지시간) 차량들이 흙더미에 파묻혀 있다. /센타니=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현지 재난 당국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에 따르면 파푸아 주 자야푸라 군 센타니 지역에서 전날 오후 6시부터 폭우가 내려 3시간 뒤인 오후 9시 30분께 9개 마을이 물에 잠겼다.
정확한 피해상황이 확인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재난당국은 이번 재해로 최소 4,15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인 선교사 8가구가 센타니 지역에 머물고 있지만,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에선 통상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는 우기 때마다 크고 작은 수해와 산사태가 반복된다. 올해 1월에는 술라웨시섬 남부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해 68명이 숨졌다. 작년 12월에는 자바주 서쪽 수카부미 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마을을 덮쳐 주민 32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