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상원의원 출마설이 또 다시 커지고 있다. 정치적 고향인 캔자스주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사실상 대권 도전을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방송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공개된 더캔자스시티스타와의 인터뷰에서 “1년 후, 2년 후, 6년 후에 내가 무엇을 할 지에 대해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을 전하며 최근 재부상한 캔자스주 연방 상원의원 출마 가능성에 문을 열어놨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신께서 나를 올바른 곳으로 인도하실 것”이라며 “이만큼 배우고, 세상의 많은 것을 봐왔고, 캔자스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NN은 약 한 달 전 2020년 상원의원 출마를 배제했던 그가 미래에 자신의 고향인 캔자스에서 출마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캔자스주 공화당원들도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을 두고 “그가 2024년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면, 2022년 상원이나 주지사 선거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상원의원에 더해 사실상 대권까지 문이 열려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아이오와, 캔자스, 텍사스 등으로 연이어 국내 순회방문에 나선 것이 그의 정치적 포부와 관련한 추측을 확대시키는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CNN에 “폼페이오 장관이 결국 국방장관, 대통령이 되고 싶어한다”고 귀띔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의 상원의원 출마설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올초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상원의원 출마설과 관련해 공화당 지도부의 제의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국무장관으로서 할 일이 많고,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한 계속 이 일을 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2017년 1월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기 전까지 캔자스주에서 2년씩 세 차례 하원의원을 지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