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에 따르면 이번 병역 비리는 전직 국가대표 사이클 선수인 A(31)씨의 병역면탈 혐의를 수사하던 과정에서 드러났다. A씨는 병역 브로커 B씨의 도움을 받아 일시적 청각 마비를 시도해 병역면제를 받았다. 브로커 B씨 역시 같은 수법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브로커 B씨를 수사하다 보니 B씨의 동생 2명과 선배 1명의 알선행위도 드러났다”며 “동생이 소개해준 지인에게 병역면탈 수법을 전수하고 1,300만원을 받아 동생에게 500만원을 주고 자신은 800만원을 챙기는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유튜브와 아프리카 TV 등에서 유명 BJ로 알려진 C씨도 B씨에게 5,000만원을 주고 병역면탈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사람들은 병역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처벌과 함께 다시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병무청은 이번 병역면탈 사례 적발을 계기로 최근 7년 동안 청각 장애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1,500여명도 재조사하기로 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