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기능인력 미리 양성" 울산시, 훈련수당 등 증액

“물 들어 올 때 노 젓자.” 조선업 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기미가 보이자 울산시가 측면 지원에 나섰다. 일감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기능인력 공급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20일 울산시와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사내협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2021년까지 예상 기능인력 부족 인원이 4,700여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면서 인력 양성을 위한 훈련수당 지급을 늘리고 경영안정자금 지원도 확대한다.


먼저 울산시는 기능인력 양성 및 확보를 위해 기술교육 훈련생에게 주는 훈련수당을 현재 월 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지급하기로 했다. 국비로 지원되는 훈련수당 외 추가로 훈련장려금을 추경에 확보해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더해 조선 관련 업체 취업을 위해 울산시로 전입하는 근로자에게 주거비 100만원을 지급하고, 3개월 이상 근무하는 근로자에게는 근속장려금도 100만원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또 조선 협력업체 경영안정을 위해 조선업특별 경영안정자금 2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달 23일에는 조선업 취업설명회 등 채용박람회 개최와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등을 열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선업 회복을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고, 적극적인 재정투입과 행정적 지원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조선 수주량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등에서 전년 대비 66.8% 증가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올해는 2017년 수주량에 대한 건조 본격화로 생산량도 전년 대비 23.6%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수주실적은 126척으로 2013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고, 조선업 관련 피보험자 수도 지난해 9월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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