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한국을 국빈방문한 필리프 벨기에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통합이 힘이다’라는 벨기에의 국가 모토는 평화 통일을 바라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참으로 공감이 가는 정신”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벨기에는 다른 언어와 문화에도 불구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높은 사회적 통합을 이루고 나아가 유럽연합(EU) 통합까지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며 “벨기에의 통합과 안정을 이끄는 국왕님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환경에 대해 설명한 뒤 벨기에가 그동안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에 지지를 보내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여정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1950년 한국전쟁 때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벨기에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던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평화와 번영의 미래 100년을 함께 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필리프 국왕은 “한국은 혁신국가라고 할 만큼 강력한 혁신을 하는 나라다. 존경을 표한다”며 “한국의 5G,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기술 등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강화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벨기에 중견기업도 이번에 대거 참여했다”며 “대학 창업 기업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누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