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신임 신한생명 사장은 26일 “인슈어테크를 통해 ‘리딩컴퍼니(선도기업)’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성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리딩컴퍼니로 거듭나기 위해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인슈어테크의 리더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상품설계부터 마케팅, 보험금 심사·지급까지 인슈어테크를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퍼플 오션(Purple Ocean·발상의 전환을 통해 생겨나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당부다.
성 사장은 이와 함께 지난 1월 인수한 오렌지라이프를 포함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제도 등 앞으로 수많은 변화와 위기가 오겠지만 힘을 합쳐 어려운 환경에서 생존하고 보험 업계를 선도하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험의 진정한 가치는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며 “보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성 사장은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보험개발원 등을 거쳐 지난달 신한생명 제9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바 있다. 신한생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성 사장을 선임했다.
성 사장은 보험관료 출신으로 민간 생보사의 핸들을 잡게 됐다. 행시 동기에 비해 옷을 먼저 벗기도 했지만 주특기를 살려 신한생명 사장으로 컴백한 것이다. 성 사장의 최대 과제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이다. 신한금융은 신한생명 사장에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사장을 내정했지만 노조가 구조조정을 위해 부임하는 것이라며 반발해 결국 성 사장으로 교체했다. 이 때문에 성 사장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의 성공적인 합병이 임기 내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 사장은 아이디어뱅크라고 불릴 정도로 개방된 사고에다 최근 보험 트렌드에도 관심을 보이는 등 ‘공부하는 최고경영자(CEO)’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