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도 김시우도 처음부터 만만찮네

WGC 델매치플레이 27일 개막
안, 플리트우드·우스트히즌 상대
김, 람·쿠처·홈스와 16강행 경쟁
둘 다 조별리그서 강자 맞닥뜨려
'황제' 우즈는 '루키' 와이즈와 대결

안병훈.

김시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한국인 ‘영건’ 안병훈(28)과 김시우(24·이상 CJ대한통운)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1,025만달러) 조별리그에서 강자들을 상대하게 됐다.

2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닷새 동안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세계랭킹 상위 6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4명씩 16개 조에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6강부터는 패하면 탈락하는 토너먼트 방식이다.


한국 선수는 안병훈과 김시우가 출전한다. 26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안병훈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카일 스탠리(미국)와 함께 11조에 속했다. 유럽의 강자 플리트우드는 최근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서는 등 매서운 샷을 날리고 있다. 지난 2010년 브리티시 오픈 챔피언 우스트히즌은 25일 끝난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욘 람(스페인), 맷 쿠처, JB 홈스(이상 미국)를 상대로 8조에서 경기한다. 세계 8위로 8번 시드를 받은 람은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신흥 강호이고 통산 9승의 베테랑 쿠처는 이번 시즌에도 2승을 거뒀다. 장타자 홈스는 지난달 제네시스 오픈에서 4년 만에 통산 5승째를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번 시즌 루키 에런 와이즈를 비롯해 패트릭 캔틀레이, 브랜트 스네데커(이상 미국)와 13조에 속했다. 2003년과 2004년·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는 2013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매치플레이 대회에 출전한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조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체즈 리비(미국)와 함께 조별리그를 치른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필 미컬슨(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짐 퓨릭(미국)이 한 조에 묶인 12조에서는 불꽃 튀는 1위 경쟁이 예상된다.

루키 임성재(21)는 28일부터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앤드 클럽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 출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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