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규 에넥스 회장
박유재 에넥스(011090) 명예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며 ‘2세 승계’ 작업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1일 회장직에 오른 장남 박진규 회장은 향후 경영 전면에 나서 브랜드 재구축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에넥스는 27일 열린 제4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창업주인 박 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박유재·박진규 각자 대표 체제에서 박진규 단독 대표체제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박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박 회장에게 회장 자리를 넘긴 것과 일맥 상통하는 결정이다. 박 명예회장은 이날 주총 결의를 계기로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나 경영권 일체를 장남에게 넘기며 승계작업을 매듭지었다.
이날 에넥스는 송성수(56)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지난 1985년 에넥스에 입사한 송 전무는 재경부 부장과 재무담당 이사를 거쳐 현재 회사 경영 기획과 관리, 영업, 제조 총괄을 두루 담당하고 있다. 송 전무는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해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71년 서일공업사로 시작한 에넥스는 오리표 씽크를 거쳐 1992년 에넥스로 상호를 변경하고 1995년 상장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