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주한 외국 기업 경영자들을 초청해 개최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한반도 평화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며 “평화경제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 기업인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작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지정학적 위험도 현저히 줄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중국, 일본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등급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국가 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CDS 프리미엄도, 작년 대다수 국가가 상승한데 비해 우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2007년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외국인투자 유치의 핵심전략은 여러분이 한국에서 성공하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고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해, 여러분이 자국에서 투자하는 것보다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투자 기업들이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에 더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외국기업도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우리 경제발전과 함께하는 ‘우리 기업’”이라며 “우리는 ‘한배를 탄 공동 운명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외투 기업의 역할과 관련해 “부품소재 등 우리의 취약한 산업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완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외국인투자 기업의 수평적 조직문화와 여성·가족친화적 제도는 우리 기업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세계경기 둔화로 전 세계 외국인투자 규모가 19%나 감소했는데도, 우리는 오히려 17%가 늘었으니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며 “여기 계신 여러분 덕분이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이 한국에서 더욱 많은 성공과 더욱 많은 투자를 꿈꿀 수 있도록 정부는 항상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미국 기업 13곳, 프랑스 기업 8곳, 독일 기업 3곳, 중국 기업 4곳, 일본 기업 4곳, 영국 기업 3곳 등 13개 국가의 주한 외국기업 56곳 임원진을 포함, 정부 관계자까지 모두 100여명이 참석했다. BNP파리바 필립 누와르 대표, 하이네켄 아텀 자브킨보두노프 대표, 한국시티은행 박진회 은행장, HP프린팅코리아 제임스 R. 노팅햄 대표, 한국화이자 오동욱 이사장 등이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또 유나이티드항공 데이비드 럭 한국지사장, 한국쓰리엠 아밋 라로야 대표이사, 이케아코리아 안드레 슈미트칼 대표 등도 간담회장을 찾았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 대표를 비롯해 유럽·일본·중국·독일·영국·프랑스·캐나다 상의 대표들과 외국기업협회 이승현 회장도 참석했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