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너무 머지 않아 다음번이 있기를…" 3차 북미 회담 가능성 열어둬

대북 압박제제 진행하는 동시에 회담 가능성도 계속 열어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해 3월말∼4월초 1차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났던 상황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다./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희망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재차 언급하며 “나는 너무 머지않아(before too long) 다음번이 있기를 바란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거론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나서 트럼프의 대북 압박 메시지는 계속되는 중이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후속 정상회담 가능성을 내비치며 ‘톱다운 대화’의 문은 계속 열어두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방송인터뷰에 출연한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회담 결렬이) 우리가 미래에 할 합의가 없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래의 어느 시점에 마주 앉을 수 있다고 예측한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은 나에게 직접, 그리고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이러한 약속을 했다”며 김 위원장이 자신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대면했을 때 직접 비핵화를 약속했다는 점을 상기했다. 이어 “비핵화가 종국적으로 김 위원장과 그의 나라를 위해 올바른 전략적 방향이라는 걸 설득시킬 수 있는지에 따라 (비핵화 약속의 이행이) 입증될 것”이라 덧붙였다.

전날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했던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전까지 대북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가장 성공적’이라 자평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자신이 젊다는 것을 알고 있고, 북한에도 미래가 있도록 하길 원했다”며 “그는 30대 초반이고 그가 한동안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를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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